혹시 클라이밍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러 종목의 운동에 관심이 많아 클라이밍에도 관심을 갖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집 근처에 클라이밍장이 없어서 주기적으로 배우진 못해도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친구들과 종종 갔었습니다. 그런데 클라이밍 붐을 일으켰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엑시트'입니다. 소녀시대 출신이지만 현재는 배우라는 타이틀도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 임윤아와 코믹스러움, 익살스러움, 능청스러움 등의 대명사인 조정석이 주연으로 출연한 엑시트는 개봉 전에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엄청난 화력으로 영화의 성공을 예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의 적은 규모의 상영관에서 시작하여 점차 많은 상영관을 차지하고 결과적으로 1000만에 가까운(비록 1000만을 찍지는 못했지만) 관객을 동원한 데에는 입소문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두 배우둘의 캐릭터도 너무 잘 어울렸으며 둘의 케미도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한국영화에서 부정적 요소로 여겨지는 신파의 장면이 적었고 담백하면서도 긴장감있게, 재밌게 잘 연출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 산악 동아리 에이스의 실력을 발휘해볼까
대학 시절에는 산악 동아리에서 에이스라고 불리며 이름을 꽤나 날렸던 남주인공 용남(조정석)은 졸업 후 몇 년 째 취업에 실패하여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준생의 백수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한 탓에 체력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으며 대학교 동아리 에이스 시절만큼의 실력을 자부합니다. 특히 철봉에 자신이 있어 철봉의 달인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용남의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벌어지는 연회장에서 우연히 대학 시절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던 후배 의주(윤아)를 만납니다. 당시 용남은 의주를 좋아했었고 고백가지 했었지만 의주는 용남을 거절하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 제안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만남임에도 의주는 자연스럽게 오빠 동생으로 대합니다. 둘의 반가운 만남을 뒤로하고 용남의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무르익어가는 중 알 수 없는 의문의 연기가 점차 건물에 피어 오르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연기로 인해 도망칠 순간도 없이 순식간에 건물은 유독가스로 덮히며 건물뿐만이 아니라 도심 전체가 유독가스로 인한 혼란에 휩싸여 버립니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용남과 의주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교 산악 시절에 갈고 닦던 모든 체력과 스킬들을 동원합니다. 정체 불명의 유독가스로부터 EXIT하는 것이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2. 사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관람 후 바뀐 생각들
사실 개봉하기 전까지만 해도 윤아와 조정석의 출연말고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과 같은 B급 코미디 영화일 거라 생각했고, 지금까지의 한국 재난 영화가 그러했듯이 지나친 신파로 인해 반감을 사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이후에는 꽤나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부산행, 해운대, 타워 등 기존의 한국 재난 영화에서 다수 등장하는 신파코드를 배제하여 반감이 들지 않았으며, 그러면서도 가족애와 사랑 등의 감정적인 측면도 잘 살려 재난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와 긴장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웃긴 포인트들도 많아서 코미디 영화로써도, 풍자요소와 사회적 메세지 등을 담음으로써 그 매력이 더 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의 전개나 스토리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B급영화라는 생각보다는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관람객들의 평점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의 평점이 높은 것으로 보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으며 9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힘의 원천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엑시트'의 감독 이상근 감독은 이 영화가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첫 장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으며 앞으로의 이상근 감독의 작품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조만간 이상근 감독의 작품이 개봉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 작품의 제목은 [2시의 데이트]로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상상초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와 동네 대표 백수 윗집 남자가 만나 기상천외한 데이트를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합니다. 엑시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윤아가 함께하며 안보현과 성동일 등의 배우들이 함께하여 더 큰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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