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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배팅할 것인가, 막을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국가 부도의 날'

by 레오무비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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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의 날 포스터

 최근 경제 불황을 맞이한 요즘 시기에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1997년 IMF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국가 부도의 날'입니다. 포스터에도 적혀있든 모두의 운명을 바꾼 그 시절 경제 위기를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지와 가진 자들이 더 가지기 위해 행해진 일들,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기 위해 행해진 일들 등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맞이한 경제 불황 속에서 이 영화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 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 다시 재관람하였습니다.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와 관람 포인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모두가 의심하지 않던 경제 호황 바로 그때

 1997년 대한민국의 최고의 경제 호황을 맞이했던 시기였습니다. 모두가 의심하지 않고 호황의 기쁨을 누리던 당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인 한시현(김혜수)는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대한민국에 닥칠 것이라는 것. 이 사실을 알고 대비하고자 상부에 보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반의 정부는 안일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 결국 경제 위기 사태를 직면하게 됩니다. 뒤늦게 정부는 국가 부도 사태를 막고자 대책팀을 비공개로 꾸리게 됩니다.

 이 경제 위기를 미리 예견한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던 윤정학(유아인)은 곳곳에서 위험한 시그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곧바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인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이 국가부도의 날에 역베팅을 결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혼자가 아닌 기존의 금융권 고객으로 만났던 사람들 가운데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대부분은 현재 누리고 있는 경제 호황의 기쁨에 벗어나지 못하고 허황된 소리라며 윤정학(유아인)의 말을 무시하고 떠나지만 일부 사람들은 윤정학(유아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함께하게 됩니다.

 하지만 갑수(허준호)로 대표되는 서민들은 경제 호황의 기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제 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행복한 미래만 꿈꾸다가 거래처의 부도로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2. 서로 다른 선택을 통해 맞이하는 결과들, 나라면?

 '국가 부도의 날'이라는 위기를 막으려는 자, 이 위기를 통해 부자가 되려는 자, 이 위기 속에서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자 등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선택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 부도의 사태를 막으려던 한시현(김혜수), 이 위기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지키거나 더 높은 위치로 오르기 위한 재정국 차관(조우진), 이 부도 사태를 통해 큰 돈을 벌기 위해 역배팅하는 윤정학(유아인), 가족들을 위해 어떻게든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갑수(허준호) 등 서로 다른 선택으로, 각자의 방법으로 위기를 맞이하는 점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으며, 누군가는 이 사건을 통해 큰 부자가 되고, 누군가는 같은 사건을 통해 가난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모습들을 보며 먹먹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면 이 영화 속 어떤 캐릭터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지, 준비되지 않은 나는 과연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는 것, 안주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영화가 끝나고

 끝까지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영화는 끝이 나고 누군가는 IMF라는 위기 상황을 통해 부자가 되기도, 자신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기도, 누군가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는 결말을 보게 됩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 강남대로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대비되는 과거의 IMF 사태가 더욱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만큼 더욱 몰입하게 되는 상황에서 현실과 대비되어 더욱 현실감 있고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과거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기를 희망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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